시간이 좀 흐르긴 했습니다만!!!

작년 12월 29일, 도자기공방 사원 김소희가 플로베공방으로 인사 이동하게 되어 송별회 겸 회식을 가졌습니다.  

소희씨와 도자기공방 사원으로 인연을 맺은 것이 엊그제만 같은데 벌써 만 4년이 지났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처음 유리온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소희씨 모습은 "내가 도자기공방 막둥이로소이다!"라며 앳띤 얼굴에 

머리에는 가발인지 진짜 머리인지 헷갈리는 풍성한 머리핀을 끼고 함박 웃음을 짓고 왔었는데 

이 곳에서 나이 앞자리 '2'가 '3'으로 바뀌었네요.

도자기공방에서 가장 연로(?)하시고 대 선배인 김수아씨와 짝꿍을 이루어 화분 굽도 달고 청소도 하는 등 

열심히 생활을 했었습니다만 예전 농산물 사원으로서 강점을 되살려 플로베 공방에서 일해 보겠다는 욕구를 반영하여

2023년 플로베 공방으로 인사 이동이 결정되어 22년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추억 만들기'를 해 보자고 서귀포로 나서보았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미리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해보라고 했더니 소희씨 혼자 '일식'을 이야기하고 

나머지 사원들을 무조건 '짜장, 짬뽕'을 외쳐서 결국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여 중식당 아서원을 찾아갔습니다.

아~~~ 맛있었습니다. 특히 야들야들한 면빨!!!! 

자신을 위해 송별회 자리를 만들어 준 도자기공방 사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표현하기 위해

단무지 꽉꽉, 깍뚜기 꽉꽉 접시에 채워 테이블에 갖다 놓는 봉사 활동 자진 납세 중입니다.

먹고 나서 부른 배를 두드리며 산책해 보자고 나선 곳이 천지연 폭포입니다.

뜬금없이 윤용준씨가 "나는 2012년 10월 13일에 천지연폭포에 와봤어요."라고 말해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만에 찾아 온 천지연 폭포, 다른 사원들도 어릴 적에 와보고 그 동안 한번도 와보지 않았다며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도자기공방 여사원 짝꿍이었다고 수아씨와 소희씨는 걷는 내내 두 손을 꼭 잡고 다니며 찐한 애정 표현도 서슴치 않고 있네요.

12월 말의 천지연 폭포는 가을 옷을 입은 것 마냥 단풍이 한창이었습니다.

우리 마음을 잘 알고있는지 서귀포는 포근한 날씨를 뿜뿜 뿜어주고요.

산책 후 따뜻한 차를 마시기 위해 수아씨가 권했던 '유동커피'를 찾았으나 세상천지 발 디딜 곳이 없어서 

급히 카페 오동기 팀장님께 SOS를 쳤습니다.

"팀장님, 서귀포 카페 시장조사 쫌 할라는데 어디로 가면 될까나요?"

친절한 오동기 팀장님이 권한 곳은 도자기공방 사원들 힐링하라고 경치 좋은 '보레도 베이커스'를 소개해주었습니다.

빵도 맛있고 음료도 맛있고 무엇보다 창문 밖 바다 경치는 압권이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우리 사원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모습을 마냥 바라보며 담당 교사인 저도 생각에 잠겼습니다. 

2023년!!!

새로 탄생한 도자기 공방 사원들입니다.

독수리 5형제에서 사인조 그룹 결성을 하게 되었네요.

늠름합니다. 씩씩합니다.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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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희씨는요???

플로베 공방 유기농 원두를 책임지는 사원이 되었습니다.

위생복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다지만 또 어디서 만나게 될 지 모르는 것이 사람 인연입니다.

일배움터 청년 장애인 여러분들이 꿈, 열정, 노력을 열심히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